겉으로 가볍게 사귀어보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걸 금방 알 수 있다. 사람과 상대하는 것을 기꺼이 반기고, 쉽게 정을 주며, 수줍음을 간직하면서도 상대방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알아가며 공통점을 찾아가는걸 반긴다. 자극적인 영상매체나 사춘기 특유의 야한 이야기를 꺼리며 당황하지만, 어디에서나 늘상 볼 수 있는, 존재감이 옅어도 조용하고 착한 친구A 정도의 인물이다. 단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무난한 사람. 행실이 상당히 똑바르고 음란한 것을 멀리하는지라 깨끗한 척 한다거나 하는 뒷소문이 조금 돌기도 하는 터라 본인도 신경을 쓰는 편.
보조기구를 사용해 걸을 수 있게 되면서 활동범위가 조금 더 넓어졌다. 말수가 줄어들은 건 여전해서 고요해진 듯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워낙 존재감이 옅어서 깨달은 친구는 별로 없다. 여전히 사고에 대한 이야기는 먼저 꺼내지 않지만, 마음정리가 조금 된 것 같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