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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가격표를 본 적이

없어서 나는 잘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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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요한

남 / 18세 /  2학년  /  5반  /  186cm /  79kg

성격

나긋한 │“날이 참 좋지.”

 

차분하고 부드러운 억양. 느긋하지만 공손한 말투. 웃음기가 겉도는 표정과 정갈한 걸음걸이.

몸에 배어있는 나긋한 분위기는 이곳이 학교 식당인지 어딘가의 다과회인지 분간을 어렵게 할 정도로, 주변의 말을 빌리자면 한마디로 '귀족스럽다'.

이런 수식어는 채 성년이 되지도 못한 고등학생에게 붙기엔 과한 것이지만, 매사 서두르지 않는 태도라던가 어떤 상황에도 높아지지 않는 언성 등

비인간적이라고 느껴질만큼 고상한 언행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감탄의 의미이건 조롱의 의미이건 간에 그의 평판에 대해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태반이다.

 

 

 

모범생 │“그렇게 뛰어다니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넘어지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품행이 바르고 행실이 단정함.' 생활기록부에 항상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 문장으로, 뉘앙스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어떤 사람들은 막대한 재력의 힘이라고도 하지만- 요한은 손윗사람의 눈 밖에 나본 적이 없다.

그것이 동급생들에게는 예의를 차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는 종종 놀기 좋아하는 또래들이 답답하거나, 재미없다고 느낄 정도로 바른 언사만을 유지한다.

이렇듯 앉으나 서나 꼿꼿한 상체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옷매무새처럼 태도 또한 틈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언짢은 말로 요한을 공격한다고 해도 그 입에선 흔한 욕지거리 한마디 터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럴만한 다툼 또한 만들지 않지만 말이다.

 

 

 

현실주의 │“내가 도움을 줄 수 없어 유감이야.”

 

정중히 부탁하면 간이나 쓸개까진 무리더라도 액수가 전화번호마냥 적힌 수표 정도는 덜컥 찍어줄 수도 있을 것만 같은 상냥한 언행에 비해 꽤나 단호한 성정을 띈다.

되지 않는 일을 무리하게 된다고 말하지 않고, 남의 일을 어거지로 떠맡지도 않는다. 그로 인해 우는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대답은 바뀌지 않는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니까.

주변인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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