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 19세 / 3학년 / 1반 / 161cm / 평균
짠순이
엄청나게 쪼잔하다. 혀를 대어 보면 짠 맛이 묻어날 것만 같다! 이것저것 좀처럼 통쾌하게 베풀 줄은 모르고 무조건 아끼려고 드는 경향이 있다. 뭐든 일단 쓰지 않고 혼자만 아는 곳에 꿍쳐두는데, 그러나 오히려 쓸 때가 지나버리기 일쑤이다. 이를테면, 간식을 얻었더라도 곧바로 먹지 않고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결국 상해버리고 마는 일들이 잦다.
→ 자기가 안 쓸 법한 것들을 조금씩 남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저 버리기엔 아까우니까, 라는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속물
쪼잔한 경향은 특히 금전이라든가 물질적 가치가 걸려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웬만한 일은 전부 득실을 따져서 제게 이득이 있을 때에만 움직이려고 하며, 보상이 없다면 좀처럼 행동하려고 들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을 딱히 숨길 생각도 없어 보인다.
→ 하지만 남들이 물질적인 득실과 상관 없이 행동하고, 친분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기묘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애어른
자칫 유치하게도 보일 수 있는 성격이고, 또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니지만, 의외로 아이답지 않은 구석이 있다. 염세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어른스럽다는 의미도 된다. 삶에 찌든 중년이나 할 법한 소리를 툭툭 뱉으면서, 제법 교훈이 될 법한 소리를 또래들에게 늘어놓기도 한다. 쪼잔하게 굴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새에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려고 하는 애어른이라고 할 수 있다.
→ 요즘 부쩍 스스로가 작고 어리다고 느끼고 있다. 몸집을 부풀려 보이려고 애쓰는데도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것처럼, 그저 그런 유치한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