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순이
엄청나게 쪼잔하다. 혀를 대어 보면 짠 맛이 묻어날 것만 같다! 이것저것 좀처럼 통쾌하게 베풀 줄은 모르고 무조건 아끼려고 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기가 안 쓸 법한 것들을 조금씩 남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버리기엔 아깝기도 하고. 사소한 것들을 아껴봤자 재산이 딱히 늘어나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어적인
제 선 안의 사람들에 한해서 너그롭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성향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선 밖의 사람들에게는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적당히 사회생활은 잘 해나가고 있는 듯.
어른아이
자칫 유치하게도 보일 수 있는 성격이고, 또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니다. 염세적으로 굴면서도 어른스럽게 자라지는 못했다는 느낌. 삶에 찌든 중년이나 할 법한 소리를 툭툭 뱉으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작고 어리다고 느끼고 있다. 몸집을 부풀려 보이려고 애쓰는데도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것처럼, 그저 그런 유치한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도 자랄 날이 한참 남았고, 지금도 자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