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대로 굴러가는 일은 하나도 없고, 노력은 무의미하고 친절은 위선이며 대화는 시난낭비다. 하지만 가끔은 좋은 일도 생기겠지. 남에게 선을 긋는 것에는 더 익숙해졌지만 부정적인 소리는 적당히 눈치를 봐 가며 하게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의 서지후로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3년 전 보다는 많이 나아졌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실하다. 새벽같이 일어나 일을 나가며 복권을 살 지언정 부당한 방법으로 남의 이익을 가로채는 일이 없고 사소한 선행을 한다. 여전히 옳은 일을 위해 쓴소리 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다. 어릴때에는 친해졌다 싶은 사람에게 심한 오지랖으로 선을 넘는 일도 많았으나, 남의 일에 참견하는것은 극도로 꺼리게 되었다.